퇴근하고 돌아오니 오늘 전기가 몇번 깜빡였다고 한다.
별일 아니겠거니 하고 생각하고 자려고 하는데 정말로 차단기가 내려갔다.
원인을 찾아보려고 여기 저기 코드 뽑아보고 한 결과 에어컨쪽 콘센트가 문제였다.
그래서 콘센트 아니면 누전차단기가 원인이겠다 생각해서 다른 벽에 있는 콘센트로 전원을 멀티탭으로 연결했더니
더이상 차단기가 내려가지 않았다. 여기까지는 심플한 문제였다.
그리고 나서 잘려고 누웠더니 아니 왜 벽걸이 에어컨이 E1 에러코드가 나오지?
E1은 찾아보니 실내기와 실외기의 통신 불량이라고 한다.
일단 첫날은 거실 에어컨을 켜고 문을 열고 잠을 청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첫번째 가정은 차단기가 여러번 내려가면서 에어컨이나 실외기에 회로에 문제가 생겼나?
이 경우라면 정말 운이 없었던 것이였을거고 내가 수리도 할수없었겠다 싶었다.
두번째는 정말 통신 자체만 안되는 경우 즉 통신선에 문제가 있나? 하고 생각을 해보았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거실 에어컨은 정상이였으니까.
여튼 벽걸이 에어컨을 열어보았지만 딱히 문제가 될만한 부분도 안보이고 벽에 붙어있는걸 누가 건드릴 수도 없는 구조였다.
그렇다면 문제가 될만한건 역시 실외기로 들어가는 배선밖에 없다.
(아래부터는 정말 위험하니 전문가를 부르시는걸 추천한다)
그래서 차단기를 내리고 실외기 배선 덮게를 열어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아래처럼 상태가 엉망이더라...

별표한 녹샌 선은 아예 빠져있었고...여튼 이 선이 통신선이였다.
그외에도 다른선들도 대충 구리선을 박아서 연결해둔 상태였다.
참고로 위쪽 L(B), N(B), S(B) 선들이 벽걸이고 L(A), N(A), S(A) 선들이 스탠드에서 연결되었다.
일단 급한대로 녹샌선을 잘 구겨서 다시 통신선 쪽으로 연결했다.

일단 하루정도 벽걸이 에어컨 가동이 가능했으나 저상태로는 오래가지 못하였다...
찾아보니 이런 글도 있었다.

정말 최악의 업체가 우리집 연결을 해놨다는 건 알겠더라...
그래서 모든 벽걸이쪽 단자를 터미널이라는 부품을 통해 연결을 진행하였다.

이거 하나에 백원도 안하는것좀 껴줫으면 이런 문제가 없었을텐데
여튼 벽걸이 선 3개 모두를 저걸 사용해서 연결했고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 통신에러는 뜨지않았다...
약간 팁을 드리자면

나는 눈에도 안보이는실외기 옆을 드라이버로 열려고 하다보니 너무 힘들었는데
애초에 저 배선 연결부위를 빼서 연결했다면 훨씬 쉬웠을꺼같다.
안보이는 나사를 풀려다보니 나사도 하나 빠가나고 아주 난리도 아니였다.
여튼 통신선 에러인 경우 선 연결 자체가 불량일수 있으니 참고 하시기 바란다.
+ 추가 후기
분명 통신선을 단단하게 고정했음에도 간헐적으로 차단기가 내려가거나 통신 오류가 생겼고.
나는 그게 이제 차단기쪽 문제라고 생각했다.
관리사무소에 문의해서 방문을 했지만 에어컨쪽 오류가 확실하다며 에어컨 AS를 맡기라고 했다.
그래서 결국 에어컨 AS 신청 후 확인해보니
안방에서 베란다 밖으로 이어진 실외기로 들어가는 선 가운데 이음새가 있었고
이부분 마감을 아주 개떡같이 해놔서 물이 닿으면 누전 혹은 에러가 뜬거였다.....
하 진짜 하나부터 열까지 설치를 개떡같이 해놓은거다.
AS 기사님도 설치기사들 중에 이렇게 엉망으로 해놓은 경우가 많다며 설명을 해주셨고
결과적으로 문제는 해결되었다.
내 케이스는 쇼트로인한 차단기 / 선빠짐이 동시에 있었던거고
원인이 두개이니 당연히 발견하기가 어려웠던거였다...
그리고 솔직히 10미터도 안되는 선 중간에 이음새가 그것도 외부에 노출된 채로 있을줄은 상상도 못했다...
아휴 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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