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살이는 몸 성장이 빠른 편이였다.
그래서 그런지 이가 나는 과정이 매우 순탄하고 빨랐다.
분명 이앓이를 한거 같긴한데 딱히 기억나게 어려운 순간은 없었다.
다만 이가 나기 시작했고...먹는게 바뀌는 순간부터 이를 닦아 줘야지 생각은 했는데
이 이를 닦아주는 과정이 너무 문제가 많다.
일단 아기가 먹는게 아닌 칫솔질을 너무 싫어한다.
치약 자체는 거부감이 없는데 치약에 대한 거부감이 없으니 그냥 치약을 빨아먹고만 싶어한다.

그러다 보니까 겨우 이 4개 났을때부터 치석이 끼기 시작했다.
아니 치석이 벌써 생기면 우리아기 잇몸 건강은 어쩌라구....
그래서 돌쯤인 이때부터 15개월 즉 엊그제까지는 아빠가 강제로 잡고 엄마가 이를 닦아주는 과정을 거쳤다.
물론 우리도 다른 부모들처럼 이닦는 모습도 보여주고, 이 닦는 유튜브도 보여주고, 서로 이닦아주기도 하고
노래불러주기도 하고, 치카치카 크롱 장난감도 사줘봤다.
모두 효과가 없었고 이제 아기가 점점 자유 의지가 생기고 힘도 세지다 보니 억지로 잡고 이를 닦아줘도
서로 화만나고 애기 잇몸에서 피도 나는 경우도 생겼다.
그러다가 요즘 아침 준비 시간에 티비를 틀어주는데(뽀요TV) 아기가 생각보다 관심과 집중이 오래가는 점을 발견했다.
그래서 칫솔과 리모컨을 들고 협상을 시작해보았다.
나 : 아가 이 닦아 이리오세요~!
아기 : 우엥 하면서 티비앞으로
나 : 리모컨으로 티비 끄면서 이 안닦으면 티비 못봐요
아기 : 다시 내쪽으로 와서 앉음
나 : 티비 틀어주고 다시 아 하세요~
아기 : 평소처럼 또 우엥
나 : 그럼 티비 못봐요
이걸한 다섯번쯤 반복했더니
아기가 가만히 앉아서 아~~~~~~를 했다.
저녁에 동일한 방법으로 엄마와 테스트시에도 통했다.
물론 이게 통한건 아기가 어느정도 크기도 했고
저 뽀요TV(뽀로로와 타요가 나오더라)가 매력적인것도 있고 (제일 위에 사진처럼 본다...)
저방식으로 이를 닦아줄때는 아기 어딘가를 꽉 잡고 강제도 하지도 않고
서로 협상으로 진행하였기 때문에 성공한것 같다.
이마저도 아기 성향에 따라 효과가 다를 것 같지만
우리 부부처럼 아기 이닦아 주는 방법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시는 분들은
한번 협상하는 전략을 시도해 보시기 바란다.
다만 폰으로 유튜브를 틀어주는 방법은 아기가 자꾸 폰을 가져가려고 하거나
뭔가 터치할때마다 화면이 바뀌어 버리니 효과적이지 않았다.
티비앞에서 앉아서 아~~~하세요가 가장 효과적이였던 점 참고 하셨으면 좋겠다.
모두모두 행복한 육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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